오래된 이야기/역사와전통

안씨 연원 논의가 불가능한 이유

너울터울 2009. 8. 28. 11:34

성씨란 매우 비과학적이긴 하지만 가족공동체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문화다.

성씨의 발생이 삼국시대라는 점을 감안 하면 그 이전 시대의 사람들은 계보없이 지냈다는 설명이 된다. 굳이 따지자면 성씨는 죽은 이의 조상까지도 모두 기록에 남겨 일체감을 심어주기 위한 보학이라는 학문을 발생시켰다.

 

누가 첫 시작이냐 하는 점은 매우 무의미하다.

모든 성씨가 한 뿌리도 아니고 누가 한반도 토착세력이냐 하는 점도 증명할 길이 없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을 이어왔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나 인류학적으로 증명된다. 그런 점에서 피부색을 따져가며 인종을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고 경계가 모호한 씨족의 분류 또한 임의적인 분류법에 의한 구분일 뿐 텍스트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우연찮게 안씨 연원에 대한 글을 접하고 논란의 내용들을 수집하여 이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안씨가 중국에서 왔든 한국에서 왔든 난 관심없다. 그렇게 따지자면 어쩌면 유전자나 나노기술을 통해, 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나 아담에서부터 차근차근 따져볼 일이다.

 

그리고 나름 사료를 찾아서 그 자료도 이곳에 올려놓았다. 순흥안씨 전의록에 있는 기록을 토대로 그 전의록에 전하는 내용의 논리적인 모순을 지적하는 글도 올려 놓았다.

 

그런데, 그 글을 쓰자마자 블로그에 악플을 다는 이가 생겼다.

광주안씨를 음해하고자 함도 아니고 사료만 올려놓았을 뿐인데 얼토당토 않는 댓글을 달아 인신을 공격하는 악플러의 글에 처음에는 토론을 하고자 하였지만 이 사람은 토론을 하러 온게 아니라 분풀이를 온 사람이란 걸 알고 대응하지 않고 글을 올리는 족족 삭제하였다.

 

한국학 연구원에 우연히 글을 올렸을 때에도 지겹게 따라다니며 인신공격과 비속어를 남발하는 초등학생 수준의 글을 써가며 나를 비토하더니, 혹 그 사람과 동일인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나는 어떤 글에서도 "광주안씨가 00 카더라"라는 내용을 쓴 적이 없다. 순흥 또한 공식적으로 광주안씨측에서 자신들에게서 순흥이 갈려 나왔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앞뒤 문맥 잘라버리고 악을 쓰며 순흥안문을 공격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 종중에 대한 충성심이라 해도 이건 지나치다.

 

순흥의 광주분적설에 대한 기록이 조선 말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수많은 성씨 관련 서적들에 이 내용이 확산, 기술 되는 것으로 보아 광주안씨의 공식적 해명이 필요할 듯 하다는 생각이다. 악플을 다는 이 또한 개인적인 주장을 마치 씨족 대표 발언인양 협박에 가까운 표현을 하는 것이 종중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걸 모를까?

 

오래된 싸움이라고 한다. 그 악플러는 순흥이 족보에 해당사실을 실은 이상 공식적인 주장이라 하며 순흥에서 분적설에 대한 내용이 처음 나왔다고 주장한다. 어리석은 주장이다. 족보에 실린 "전의록"은 소위 공식주장이 아니라 "주석"이다. 전의록에도 기술돼 있듯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이같은 설이 있어 기록해 둔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족보는 기록학이다. 기록은 팩트만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것까지도 그 실체를 분명히 하여 기록하는 것이다.

 

어쨌든 순흥안씨 대종중의 공식입장은 순흥안씨의 광주분적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학연구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광주안씨라 자처하는 이 악플러 역시 분적설이 광주안씨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학연구원은 무에 망설이는가.

 

연원에 대한 논란 역시 역사다.

그걸 기록하고자 난 이곳에 자료를 퍼놓았을 뿐이다.

자기 주장에 반한다고 행패부리는 사람은 소통불능자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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